언니가 한남동에 베이글 바가 생겼다고 했다. 투박한 독일식 베이글을 화덕에서 굽는 걸 보는 순간 먹고 싶어 져서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오는 날 한남동으로 갔다. 이태원 한남동 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베베베'는 독일식 베이글을 구워내는데, 외관도 붉은 벽돌의 독일풍 가옥 느낌을 살렸다. 오래된 빌라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지하부터 루프탑까지 전부 베베베의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루프탑까지 층마다 컨셉이 있다. 뒤로 보이는 화덕으로 베이글을 굽는다. 화덕 밑에는 나무 장작이 잔뜩 쌓여 있는데 먹어보지 않아도 이미 맛있다. 1층에서 먹고 싶은 베이글을 골라 담아 계산을 하면 화덕으로 한 번 데워준다. 모형 베이글과 진짜 베이글들이 여기저기 진열되어 있다. 조금 늦게 가면 베이글이 없다고 해서 걱정하며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