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7번국도 타고 복숭아 사러🎵 (feat. 양양 휴휴암의 private beach)

2021. 7. 23. 14:59What I love/디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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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 20살 뚜벅이 시절

남치니랑 낙산해수욕장으로 여행을 갔다가

양양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다 알게 된

쩌는 바다뷰 7번 국도 길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엄청난 동해바다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티맵 고속도로 말고 무료도로 찍고 가세용

 

 

 

이 루트가 바로 7번국도 루트

사실 7번국도는 부산까지 이어지는데

지도에서처럼 바로 옆에다 바다를 끼고 갈 수 있는 길은 포항까지인 것 같다.

포항을 지나면 좀 내륙으로 들어가는 듯

 

나는 포항까지는 7번 국도로 안 가봤는데

지인 중에 자전거 라이딩 하는 분이

강원도부터 포항까지 7번국도를 따라 자전거 길이 있는데 정말 좋다고 했었다.

 

우리는 주문진 해변부터 시작해서 속초까지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갔다.

7번 국도를 타고 밑에서 위로 올라가거나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길 중에

나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기를 추천한다.

두 루트 다 바로 옆에 바다가 있지만

밑에서 위로 올라가야 오른쪽에 진짜 바로 옆에 바다가 보인다.

 

사진을 좀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

'와 ~~~~ 바다당~~~~~' 만 100번 외치다가

사진은 거의 못 찍었다 ㅎㅎㅎㅎㅎ

 

밑에서 위로 올라가다가

양양공항을 지나고 낙산사도 지나면

길에 [복숭아 20개 만원] 이라고 쓰여 있는 배너가 나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가 20개에 만 원?

그럼 한 개에 500원?' 이라고 생각하다 보면 

 

 

 

 

 

 

 

 

이렇게 반가운 '밭에서 바로 딴 꿀 복숭아' 가판대가 나온다.

7번국도를 타고 밑에서 위로 올라가다 보면

양양쯤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확한 이 곳의 위치는 '정암해변' 이다.

여름에는 계속 여기 계신 듯

 

 

 

 

 

 

 

 

20개에 만 원이라니 > <

복숭아 100개 사도 5만원 > <

신나서 뛰어갔는데....

 

 

 

 

 

 

주인 아주머니 왈

백도 한 바구니(사진에 보이듯 대략 13~14개)에 2만원

천도 한 바구니(대략 20개)에 2만원이란다...

흐엑 😱

아주머니... 20개에 만 원이라면서요ㅠㅠㅠㅠ

 

근데 안 살 수가 없다.

왜냐면 이미 100미터 전 200미터 전부터 배너를 본 순간부터

너는 복숭아를 사야해 복숭아가 먹고싶지?

라고 세뇌당하며 와서

내 눈 앞에 복숭아를 보면

침이 꼴딱 넘어가서 비싸도 살 수밖에 없다.

이것이 상술이겠지

 

가격 때문에 살짝 망설이니

아주머니가 맛보기 과일로 맛을 보라며

천도복숭아를 깎아 주신다.

짱맛이다.

신나서 백도 천도 섞어 5만원 어치를 샀다.

집에 와서 먹어봤더니 천도는 맛있는데 백도는 망했다.

 

아주머니가 맛보기 과일을 천도만 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엄청난 사업전략을 가지고 계신 대단하신 분이다. 

 

 

 

 

 

 

 

 

뭐 그래도 천도복숭아는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백도는 썩어가고 있다...

근데 찾아보니 저기서 복숭아 사신 분들 중에

백도가 맛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거로 보아 복불복인 듯

 

맛보기 과일로 미리 꼭 맛보고 사시면 실패하지 않을거에요ㅠㅠ

 

 

 

 

 

 

 

 

복숭아도 샀겠다 오른쪽으로 살짝 눈을 돌리면 정암해변이 있다.

 

정암해변은 강원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몽돌해변이다.

돌로 된 해변은 파도가 쳐도 흙탕물이 일지 않아 바닷물이 엄청 깨끗하다.

파도에 부딪히는 돌소리도 너무 좋다.

 

 

 

 

 

 

 

 

여긴 크로아티아 Brac섬의 몽돌해변 ㅎㅎ

돌해변은 물이 정말 맑다.

크로아티아 여행 포스팅할 때 Brac섬 스토리 자세히 쓸게용 ^.~

 

 

 

정암해변에서 놀다 화장실이 급해

바로 건너편에 있는 '어느멋진날' 이라는 카페에 들러

화장실 사용하고 테이크아웃 한 아이스 말차라떼

그냥 화장실 들렀다 사 먹은건데 너무 개존맛이라 포스팅 ㅎㅎㅎ

 

 

 

 

 

 

 

 

 

 

 

 

사실 강원도 오면 무조건 낙산사는 가는 코스인데

낙산사는 한 바꾸 다 돌려면 좀 오래 돌아야 하는데

이 날은 컨디션도 안 좋고 해서 휴휴암으로 갔당

 

 

 

 

 

 

 

휴휴암에 가게 된 두 가지 이유는

휴휴암♡이라는 워딩이 너무 귀엽고

휴휴암 내에 private beach가 있기 때문이었다.

 

 

 

 

 

 

 

 

 

휴휴암은 한 눈으로 휙 둘러보면 다 보일정도의 작은 절이다.

입장료는 없고 입구에 주차장도 무료이다.

 

휴휴암(休休庵)

쉬고쉬고 또 쉬는 절이라는 의미일까

낙산사처럼 화려하고 힙한 느낌은 전혀 없지만 

소박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평범한 절인 것 같지만 

 

 

 

 

 

 

물이 엄~~~청 맑은 private beach를 가지고 있는

이 세상 제일 힙한 절이엇따.. 개대박

저 비치는 딱 휴휴암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혹은 저 너른 바다를 헤엄쳐 오거나

 

휴휴암 추천👍👍

 

 

 

 

 

 

 

 

● 에필로그

 

 

 

발리 최남단의 private beach

'Sundays Beach Club'

 

저 곤돌라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private beach이다.

휴휴암의 스님들도 저 예쁜 비치를 요렇게 활용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용?

그냥 두기엔 넘 아까워요 ㅎㅎ

 

 

보통 발리 가시면 꾸따 비치 제일 많이 가시고는

서해바다 같은 물색깔에 실망하시는 분들 많은데

발리에서 최남단으로 가시면 정말 맑은 물의 인도양을 만나실 수 있어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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