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7. 23:06ㆍWhat I love/나의 사랑 젤라또🍦
성수동 갔다가 발견한 젤라또샵 글레이셔박
젤라또 덕후여서 동네마다 대충 어떤 젤라또 가게가 있는지 알고 있어서 글레이셔박도 알고는 있었는데 딱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가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다 🙂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골목의 맨 끝에 글레이셔박이 있는데 북적북적한 다른 가게와 달리 사람도 하나도 없고 뭔가 어두컴컴한 외관에 문을 닫은건지 열은건지 모호한 분위기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봤는데 안 먹고 지나칠 수는 없어 들어갔다.
젤라또 메뉴는 바깥에 붙어있어 미리 고르고 들어갈 수 있다.
젤라또는 컵이나 콘으로 선택 가능하고 2가지 맛이나 3가지 맛으로 고르면 된다.
3가지 맛 컵으로 주문을 하고 좀 둘러보니 눈에 들어오는 와플콘... 😳
딱 봐도 수제 와플콘인 것 같은데 저런 콘인 줄 알았으면 컵이 아니라 콘으로 먹었을텐데 ㅠㅠㅠㅠ
아직 젤라또를 담기 전이라 바꿔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매장에 들어가서 주문하고 결제할 때까지 나 혼자만 말하고 사장님은 인사도 대답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셔서 (목소리를 아예 못 들었음 ㅎㅎㅎㅎ) 불친절 까지는 아니어도 뭔가 말을 더 걸기가 상당히 민망하여 그냥 바꿔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못 했다.)
콘으로 바꾸지 못한 채 담겨지고 있는 나의 젤라또.
그런데 글레이셔박 블로그 글들을 좀 보다 보니 사장님이 외국인이라는 얘기가 많다. 동양인으로 보였고 가게 이름도 글레이셔 '박' 이어서 당연히 한국 사람이실거라 생각했는데. 외국인이셔서 한국말이 서툴러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신건데 내가 오해한건가 ㅎㅎ
아무튼 뭔가 음침한 가게 분위기와 말 없으신 사장님 덕분에 젤라또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심지어는 괜히 먹으러 왔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젤라또가 나왔다.
그런데 젤라또가 나오자마자 보이는 튀일!!!!!
오잉. 이제까지의 상황과 너무 안 어울리는 이 튀일은 뭐지? 말 한마디 없고 세상 귀찮아 보이던 무뚝뚝한 사장님이 이 귀여운 참깨 아몬드 튀일을 만드셨다고? 튀일 하나에 갑자기 뭔가 불편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얼그레이 오렌지, 누룽지, 포도 소르베를 주문했다.
튀일을 보는 순간 젤라또가 맛없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쪼금 달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너무 기대감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
누룽지 젤라또는 처음 먹어보는데 옛날 누룽지 사탕을 고급스러운 맛의 젤라또로 만든 느낌. 맛있었다.
포도 소르베도 상큼상큼 맛있었고. 얼그레이 오렌지는 얼그레이와 오렌지의 조합이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 얼그레이 젤라또에 오렌지 제스트가 들어있어 얼그레이 향도 오렌지 향도 가득가득. 의외의 젤라또 맛집.
글레이셔박🍦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5-491
영업시간 12:00 - 20:30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glacier_park_gelato
주차 불가 /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 이용
스텔라의 지극히 개인적인 별점
4개! ★★★★
기대감 제로에서 시작해서 튀일과 와플콘으로 감동주기 전략
별점 5개는 매일 먹어도 좋은
4개 반은 거의 완벽해요
4개는 아주 좋아요
3개 반은 좋아요 추천해요
3개는 조금 아쉬워요
2개 반 밑으로는 싹 비추!
또 다른 소소한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당...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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