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 이동진 평론가 이정재 감독 정우성 배우의 헌트 GV 후기 (스포주의) (feat. 김남길)

2022. 8. 1. 22:32What I love/Fil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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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는 딱히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어서 사실 '헌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동진 평론가님이 헌트 GV를 한다고 하셔서 월드타워 롯데시네마로 보러 갔다.

 

헌트 GV는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 슈퍼플렉스G 21관에서 했는데 21관은 진짜 큰 총 628석의 초대형관이었다. 여태 가본 영화관 중 제일 컸던 듯. 스크린도 무지 크고 좌석도 넓어서 편했다. 근데 월드타워 롯데시네마 진짜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매점에서 뭐 사 먹으려면 줄을 한참을 서있어야 하고 한참을 서 있어도 먹을 수 있는 건 콜라와 팝콘뿐이다. 뭐 주문하려고 하면 다 품절. 그리고 진짜 화장실 갔다가 기겁을 했다. 변기가 한 몇 년은 청소 안 한 변기처럼 더러움... 하... GV 때문에 가긴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신 가고 싶지 않은 영화관.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하는 GV는 이번이 세 번째였는데 세 번 모두 그 영화의 감독과 함께 진행하는 GV였다. 그래서 뭔가 이동진 평론가님의 영화에 대한 생각, 해설을 듣는다기보다는 감독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게 되는 GV여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밑에부터 완전 스포주의)

 

 

 

 

 

이미 포스터에 있는 저 시뻘건 글씨 자체가 스포 ㅎㅎ 독재를 막아야 한다는 대의를 가진 정도(정우성)와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대의를 가진 평호(이정재). 다른 대의를 가지고 같은 목표인 대통령을 쫓다 실패하는 내용의 영화인 헌트. 

 

 

 

 

배우 이정재의 감독으로서의 첫 연출작이다. 처음에는 '헌트' 가 아닌 '남산' 이라는 제목의 초고를 받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데 5년 반에서 6년이 걸렸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뭐로 썼냐는 관객의 질문에 이정재 감독님이 독수리 타법으로 컴퓨터로 느릿느릿 열심히 쳤다고 ㅎㅎㅎㅎ 근데 컴퓨터가 다운돼서 한 달 동안 작업한 게 다 날아가서 멘붕이 왔었다고 하셨다. 생각만 해도 끔찍.

 

 

 

 

이동진 평론가가 헌트는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 인물이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다 지나칠 정도로 아귀가 잘 맞는 훌륭한 시나리오여서 2번 보면 훨씬 재밌을 영화라고 하셨다. 또 액션 장면도 멋있고 80년대 한국 사회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장르영화라고도 하셨다. 2번 보면 더 재미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훨씬 더 이해가 잘 될 거라는 것에는 동의. 영화 중반부까지는 전개가 조금 복잡하다.

 

 

 

 

이동진 평론가님이 헌트는 첩보영화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가족 영화라고 ㅎㅎㅎㅎㅎ 청담동 부부가 워싱턴에서 싸우고 도쿄에서 싸우고 마지막에는 방콕에서 싸우는 부부싸움 영화라고 하시는데 완전 웃겼다 ㅎㅎㅎㅎ

 

 

 

 

이동진 평론가가 도쿄 총격전도 멋졌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정도(정우성)가 지프차를 끌고 대통령을 추격하는 신은 '놈놈놈'에서 말을 타고 만주벌판을 달리는 장면처럼 보여서 멋졌다고 ㅎㅎ (정우성 배우님은 영화보다 실물이 훨씬 멋있으셨다 ㅎㅎ)

 

 

 

마지막 신에서 누가 누구에게 총을 쏘는지 나오지 않고 총성이 두 발이 울리면서 영화가 마무리되는데 유정(고윤정)이 북한 공작원에게 쏘는 총성 두 발이라고 한다. 잘 안 보이는데 잘 보면 북한 공작원이 2명이라고 😮

 

 

 

 

 

헌트에는 워싱턴 / 도쿄 / 방콕 까지 해외 장면이 총 3군데가 나오는데 해외 로케이션이 어려워 모두 국내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이정재 감독님이 비밀이라고 하셨는데 찾아보니 이미 기사도 뜨고 다 알려진 것 같아 올립니다 ㅎㅎ)

 

 

 

 

출처 출발 비디오여행

감독님이 이정재이기 때문에 ㅎㅎ 헌트에는 엄청난 까메오들이 무더기로 나온다. 이성민, 황정민, 박성웅, 주지훈, 조우진 등등 모두 짧게 나오긴 했지만 전부 다 알아볼 수 있었다. 근데 한 관객분이 김남길 배우는 감독님이 일부러 유독 드러내지 않은거냐고 하시는데 나도 순간 '김남길이 나왔다고????' 이랬다 ㅎㅎㅎ

 

 

 

출처 출발 비디오여행

출발 비디오 여행을 보면서 김남길 배우님이 저기 나왔구나 하는 걸 알았음 ㅎㅎㅎㅎㅎ 이정재 감독이 말하길 김남길 배우는 이미 촬영장에서 외모가 80년대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고 김남길 배우 미술상 줘야 된다고 ㅎㅎㅎ 촬영장에서 계속 머리 만지고 안경 이것저것 쓰면서 준비하셨다고 한다 🤣 너무 웃겨 ㅎㅎ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숨은 김남길 찾기 꼭 해보세요 ㅎㅎ

 

 

 

 

거의 뒤쪽에 앉아서 좀 멀리서 봤지만 정우성 존멋.... ☺️ 

 

 

 

 

청담부부 귀엽 ㅎㅎ

 

 

 

 


*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헌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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