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4] 돌라치 시장의 도넛피치🍑 그리고 자다르를 향하여

2021. 8. 7. 00:02크로아티아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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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반지하 원룸에서 첫 아침을 맞이했다.

반지하 원룸이지만 하루에 인당 만 원의 가격에는 훌륭한 방이다 ㅎㅎ

 

무엇보다 나를 깨우는 아침 알람이

저 멀리 어딘지 모를 성당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라니.

내가 진짜 유럽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해주는 아주 낭만적인 알람이다.

 

자그레브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돌라치 시장에서

장을 봐서 아침을 차려 먹으려고 부지런히 나갔다.

 

 

 

 

Dolac Market

 

돌라치 시장은 옐라치치 광장 가운데 골목으로 올라가면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전경이 펼쳐진다.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먹어보고

미친 사랑에 빠져버린 도넛피치다.

 

우리 말로는 납작 복숭아라고도 하고

납작하게 생겨서 UFO복숭아라고도 하는데

이게 정말 말도 안되게 맛있다.

 

 

 

 

 

백도보다 사알짝 더 말랑한 복숭아인데

엄청 달고 향이 엄청 강하다.

복숭아에 복숭아향을 따로 첨가했나 싶게 향이 너무 좋다.

 

크로아티아에 있는 동안은 가방에 싸들고 다니면서 먹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길이 없었다.

근데 올해 어디선가 국내에서

납작복숭아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찾아보니 요즘 백화점에서 판매중이란다.

 

와 대박 당장 먹고싶다 하다가

가격을 보니 가격이 후덜덜.

한 개에 5000원 정도라고 한다.

자그레브에서는 아마 한 개에 한 200원..? 정도 일거다.

유럽이랑 다른 한국 기후 특성상

납작복숭아를 키우는 게 엄청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도 국내산 도넛피치 맛이 궁금하긴 하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과일값이 너무 비싸 놀랜다고 하는데 그럴만도 하다.

과일이 정말 싱싱하고 정말 싸다. 

 

 

 

 

 

 

지하로 내려가면 치즈, 고기, 생선, 빵 등을 판다.

치즈가 정말 미쳤구나.

종류별로 다양한 아주 신선한 치즈가 준비되어 있다.

 

 

 

 

 

스몰 모짜렐라

미듐 모짜렐라

라지 모짜렐라

 

미친 비주얼의 생모짜렐라

크기별로 골라 먹는 모짜렐라다 ㅎㅎ 

 

 

 

 

블랙베리, 블루베리, 도넛피치와

아침으로 먹을 것들을 장을 봐왔다.

 

 

 

 

반지하 원룸이어도

주방도 있고 식탁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ㅎㅎ

 

 

 

 

 

 

짜자잔. 우리의 아침.

달콤한 과일들과 크로아상.

햄과 토마토, 치즈, 루꼴라.

너무 근사하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식재료로

이 정도로 차려 먹으려면

한 6~7만원은 들 것 같다.

 

근데 뭐 자그레브 돌라치 시장에서 장 보면

말도 안되게 저렴한데 말도 안되게 맛있다.

납작복숭아 하나에 200원 정도고

크로아상도 하나에 1000원 정도면 되니.

천국이다.

 

특히 나같은 빨간음식은 거의 못 먹는 맵찔이에게

크로아티아의 시장은 진짜 천국이다 ㅎㅎㅎ

빨간 식재료 매운 식재료가 하나도 없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숙소 근처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친구 중 한 명이 얼죽아였는데

유럽에는 아이스커피가 없다 ㅋㅋㅋㅋ

얼죽아인데 날도 더우니

뜨거운 커피는 절대 마실 수 없었던 내 친구는

그럼 아이스라도 달라고 해서

저런 미지근 아메리카노가 탄생했다 ㅋㅋㅋ

 

얼음도 많이도 안 준다 ㅋㅋㅋ

뜨아에 서너 개 얼음이 들어간다고

아아가 되지는 않는다 ㅋㅋㅋㅋ

미지근 아메리카노 보다는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나을지도 모른다 ㅋㅋ

 

밥도 먹었고 커피도 마셨으니 이제 자다르로 떠날 시간이 왔다.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차를 예약해 놓고

폭스바겐 파사트를 빌렸다.

1편에서 썼던 것처럼 자그레브에서 차를 픽업해서

자다르, 스플리트를 거쳐서 두브로브니크에서 드롭오프를 하고

두브로브니크에서 다시 자그레브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크로아티아 여행하기 전 해에

호주 동부를 차를 빌려 여행했는데

그 때 배운 교훈 한 가지.

차 픽업 장소와 드롭오프 장소가 다를 시

추가비용이 없는지 꼭 반드시 두 번 세 번 열 번 확인할 것!!

호주에서는 브리즈번에서 픽업해서

시드니에서 드롭오프 하는 일정이었는데

분명 추가차지가 없는 걸 확인하고 예약했다고 생각했는데

브리즈번에서 차를 픽업할 때 추가차지로 꽤 많은 돈을 지불했다.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덕분에

크로아티아 차를 예약할 땐 꼼꼼히 확인해서 추가비용이 없는 차를 빌렸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

유럽의 렌트카는 대부분이 수동이다.

manual(수동) 인지 auto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예약할 것. 

 

 

 

 

 

 

호주는 우핸들이라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크로아티아는 우리나라랑 같은 좌핸들이라

운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자그레브 시내가 트램 때문에 조금 복잡한데 시내만 빠져나오면 괜찮다.

 

자그레브에서 자다르까지는 차로 약 3시간이 걸린다.

차를 빌려 하는 여행은 장점이 너무나도 많다.

일단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는 갈 수 없는 곳도 가 볼 수 있고

무거운 짐을 안 들고 다녀도 된다.

3명 정도만 되도 렌트 비용 부담이 별로 없고

4명 이상이면 렌트 비용이 대중교통 비용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낯선 나라에서 차를 빌려 여행한다는 짜릿함이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스플리트, 자다르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점점 더 남쪽으로 가고 있었다.

 

 

 

 

 

자다르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두근두근

자다르는 크로아티아 여행 중 내가 제일 좋았던 도시다.

 

 

자다르 여행 이야기는 5편에서 이어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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