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5]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일몰 맛집 나의 최애도시 자다르(Zadar)

2021. 8. 16. 14:59크로아티아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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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 자다르에 도착했다.

우린 차가 있었기에 자다르에서 제일 핫플인 올드타운에서

좀 벗어난 곳에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에 있는 동안 모든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잡았다.

 

 

 

출처 airbnb

 

요기가 우리의 자다르 에어비앤비 숙소였다.

밑에 층에는 주인 할머니가 사셨고 우리는 꼭대기 층에 묵었다.

사진으로만 좋아 보이는 게 아니라 사진만큼 좋았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다 보니

올드타운, 구시가지 근처에서 조금 살짝만 외곽으로 빠지면

새 건물을 짓든지 아니면 새 아파트가 들어온 동네가 꽤 많아서

좋은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물론 관광지랑 볼거리, 먹을거리는 다 올드타운 근처에 있기 때문에

동선과 교통비가 매우 중요한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숙소 근접성도 제일 중요한 요소이지만

차가 있다면 아무 상관이 없다. (렌트카 여행 개강추👍)

 

 

 

 

 

 

이 숙소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꼭대기 층까지 짐을 들고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것 ㅎㅎ

캐리어 들고 계단 올라가다 똥 쌀 뻔

그래도 계단도 이뻥 > <

 

 

 

 

 

출처 airbnb

 

꼭대기 층이라 천장이 비스듬히 다락느낌이 난다.

크로아티아의 리모델링된 혹은 새로 지어진 에어비앤비 숙소는

모든 가구와 인테리어가 다 이케아 제품인 것 같다.

 

여행을 꽤 다녀본 결과 물가가 싼 동남아 같은 나라는 무조건 호텔로 가고

물가가 비교적 비싼 나라들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게 좋다.

물론 호텔이 당연히 더 좋지만

자다르만 해도 올드타운 내에 있는 호텔은

1박에 2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근데 우리가 묵은 저 숙소는 3명이서 1박에 5만원이었다.

결국 한 명에 1박에 17000원 정도에 저런 좋은 숙소에 묵을 수 있다.

나는 2016년에 갔다 온거라 너무 오래돼서

지금은 얼마인지 다시 봤는데 여전히 안 비싸다 ㅎㅎ

1박에 6만원

 

 

 

 

낭만적인 다락창문 ♡

저렇게 살짝 열어놓고 자면 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다.

 

 

 

출처 airbnb

 

단독으로 쓸 수 있는 테라스

저기에서 밥 먹으면 꿀 맛이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요리도 할 수 있다는 점!

삼시세끼 다 사 먹기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특히나 크로아티아처럼 좋은 식재료가 저렴한 나라에서는

숙소에 주방이 있으면 너무 좋다.

 

 

 

출처 airbnb

 

'자다르' 라고 써 있는 저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자다르의 올드타운이고

우리 숙소는 쩌~~ 위에 집 모양 저기에 있었다.

그래서 차 끌고 올드타운 갈 때마다 쩌는 해안가 드라이브였고

숙소에서 좀만 걸어서 어딜 가든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가였다.

 

 

 

 

바로 숙소 앞 비치.

저 긴 데크위에 누워서 태닝도 하고 저기서 다이빙도 하고

다들 너무 자유롭고 한가롭게 즐긴다.

 

 

 

 

 

물에 들어가서 놀다가 누워서 잠도 좀 자고

태닝도 하고 책도 읽고 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

장기여행이 이래서 좋다. 여유가 있다.

 

 

 

자다르에서 가져온 자다르 올드타운 지도이다.

귀여워서 조심히 접어서 고이고이 한국까지 모셔와서

5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도 내 방 벽에 붙어있다.

 

 

 

 

자다르 올드타운 전경.

역사적으로 뭔가 엄청난 것들이겠지만

가이드를 끼고 여행하거나 미리 엄청 공부를 하고 유적지처럼 보지 않는 이상

사실 그냥 와 멋있다~~ 정도의 감탄이고

여행이 끝나고 마음속에 더 오래 깊이 남는 건

맛있는 음식과 쩌는 자연경관인 것 같다.

 

 

 

 

 

자다르의 노천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노천카페에는 항상 사람들이 가득가득이다.

커피 중독자도 아니고 커피맛도 잘 모르는 내가

이 당시에 뜨거운 카푸치노에 중독되어서 엄청나게 마셔댔었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커피가 엄청 쌌다.

비싸봐야 2~3천원?

저 좋은 분위기의 맛있는 커피가 2천원이면

하루에 5잔은 마셔줘야 한다 ㅎㅎ

 

 

 

 

 

 

크로아티아에서 그나마 맛있었던 건 그래도 사진이 남아있다.

특히 저 먹물 리조또는 먹고 까만똥은 쌌을지라도 엄청 맛있었다.

크로아티아 여행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음식 주문하면서 안 짜게 해달라고 말해야 한다.

아니면 차라리 그냥 아예 노쏠트를 외쳐버려라.

그래도 짤테니.

 

크로아티아에는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가 엄청 많은데 가격이 미쳤다.

저 콘이 8쿠나 한화로 1600원도 안하는거다.

근데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의 젤라또 아이스크림 맛은 쏘쏘다.

아 물론 가격대비는 훌륭한데 엄청 맛있는 젤라또는 아니다.

진짜 맛있는 인생 젤라또는 두브로브니크에서 to be continued...

 

 

 

 

 

 

 

나는 크로아티아에서 여행한 도시 중에 자다르가 제일 좋았다.

자다르가 왜 제일 좋아? 라고 물어본다면

그냥 이 사진 한 장 보여줄 것 같다.

옆이 계속 바다이고 거기서 뭘 하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쉬고 수영하고 먹고 놀고 자고.

여기도 그냥 올드타운에 한 부분인데

사람들이 걷다가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또 올라와서 누워있고

심지어 개들도 바다에 뛰어들었다 올라왔다 한다 ㅎㅎ

사람들이 다 너무 자연스럽게 수영을 해서

수영하는 사람에게 발이 땅에 닿냐고 물어봤는데 안 닿는 깊은 바다였다. 

 

그리고 완전 대박인건 사진 속 오른쪽에 바닥에 뚫린 구멍.

저 구멍이 그냥 있는게 아니라 바로 자다르의 '바다 오르간' 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도가 연주하는 악기란다.

파도가 연주하는 악기. 낭만적이다.

 

구멍의 크기에 따라 음의 높낮이를 다르게 하여

구멍으로 통하는 35개의 파이프관을 연결해서

파도가 드나드는 순간에 공기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연주가 된다고 한다.

산책하며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인위적인 소리가 아닌

진짜 자연이 만들어내는 연주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밑에 유트브 첨부.

 

 

출처 https://youtu.be/n86pF-wQKrw

 

 

 

 

 

 

 

 

 

걸어도 걸어도 바다가 끝이 안 난다.

우리나라도 물론 좋은 데 많지만

왜 우리나라 해변가는 요런 깔끔하고 예쁜 느낌이 안 나는걸까.

해변가를 계속 걷다 보면 어느새 일몰 시간이 다가온다.

드디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일몰을 본다.

 

 

 

 

 

일몰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태양의 인사로 몰려든다.

태양의 인사는 바다 오르간 바로 옆에 있는 대형 원형 광장이다.
LED전지가 바닥에 내장되어 있어

낮에 햇빛으로 충전된 전지가 밤에 반짝반짝거린다.

바다 오르간 소리와 함께.

 

 

 

 

 

 

자다르의 일몰.

그냥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찍어도 이 정도.

자다르는 일몰 맛집이다.

바다 오르간 소리를 들으며 보는 일몰은 정말 맛나당.

작지만 크로아티아 여행 중 제일 좋았던 도시 Zadar

 

 

 

 

 

● 에필로그

 

 

올드타운은 핫플인 만큼 주차난이 심하답니당.

다들 대충 대길래 우리도 차 대충 대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왔는데 바로 딱지 끊김 ㅠㅠ

주차 위반료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유

다음 여행지 스플리트 우체국 가서 납부했어용

다음 도시 스플리트도 기대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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