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1. 13:31ㆍ크로아티아 여행기 🇭🇷
너무너무 좋았던 자다르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올드타운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
느낌 있는 골목길 노천 테이블
음식 맛은 so so
짜지만 않으면 그나마 다행
노천카페에서 카푸치노 한 잔 또 마셔주고 ☕️
사실 이 전날에 고민이 엄청 많았다.
자다르에서 스플리트를 가는길에
꽃보다 누나에 나와서 유명하고도 또 유명한 플리트비체가 있는데
거길 들렀다 가느냐 마느냐로 계속 고민했다.
뭔가 너무 유명해져서 가기 싫은 ㅎㅎ
그래서 전날 새벽까지 다른데 갈 데가 없나 계속 서칭하다가
'크르카 국립공원'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폭포 천연 수영장에 반해 바로 가기로 결정했다.
크르카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크로아티아의 흔한 휴게소뷰 ㅎㅎ
크르카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차로 가느냐 버스로 가느냐인데
버스로 가면 스크라딘이라는 마을에 내려서
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차로 가면 국립공원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길을 걸어 들어가면 된다.
차로 갈 때 개이득은 크르카 국립공원 가기 직전에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
그 휴게소에서 이런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 다 담기지가 않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엄마랑 남친한테 바로 영상통화를 걸었던 것 같다.
플리트비체보다 크르카 국립공원이 더 좋은 이유는 바로
크르카에서는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근데 국립공원 내에서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할 공간이 따로 없으니
미리 안에 수영복을 입고가길 추천한다.
우리는 차로 갔기 때문에 국립공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이 휴게소에서 수영복으로 싹 갈아 입었다.
크르카 국립공원 차 끌고 가시는 분들은
여기 휴게소 찍고 꼭 반드시 가세요!!
평생 잊지못할 눈물 찔끔나는 아름다운 뷰를 꼭 보셔야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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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갈 경우 주차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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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잘 안 버리는 내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크르카 국립공원 티켓.
입장료는 110 쿠나 한화로 2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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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을 했으면 이제 환상의 천연 pool을 찾아
강원도 산길 같은 산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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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만난 프랑스 친구들 3명 ㅎㅎ
걸어가는 내내 쉴 새 없이 떠들었는데
프랑스 청년들은 정말로 정치에 참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너네 나라 최초로 여자가 대통령이 됐는데
너네는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ㅎㅎ
(여행 당시 2016년)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대통령이 된 걸
니네가 어떻게 알고 있는거냐 ㅎㅎㅎ
암튼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게 걸어갔다.
신기하게 나중에 스플리트 편의점에서
얘네랑 우연히 또 마주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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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물 속의 물고기와 오리도 구경하며 걸어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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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폭포 수영장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둑흔둑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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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카 국립공원의 천연 폭포 수영장.
여기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다.
플리트비체 안 가고 크르카 오길 진짜 너무 잘했다.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멋진 수영장에 안 들어갈 수가 있나.
우리는 2016년에 정말 정보가 많이 없어 알음알음 찾아갔었다.
그래서 우리가 갔을 때는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도 보기 힘들었다.
포스팅하려고 다시 좀 검색해보니
이제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가는 것 같은데..
충격적인 사실 ㅠㅠ
2019년에 여기에서 사고가 있어
한국사람 두 분이 안 좋게 되셨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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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정말 아름답고 보기에는 안 깊어 보이지만
우리나라 계곡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확 깊어지는 구간이 많다.
그리고 바닥이 석회암층이라 거칠고 울퉁불퉁해서
신발도 신고 들어가는 게 좋다.
폭포수가 내려오다 보니 은근 물살도 세다.
수영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물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구명조끼 입고 들어가는게 안전할 듯.
아름다움의 이면에 무서움이 숨어있다 ㅠㅠ
조금 위험할지라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니
크로아티아에 가면 반드시 가야할 곳.
아 그리고 수영은 6월에서 9월까지만 가능하다고 하니
가능하면 이 기간내에 가는게 좋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여기서는 진짜 수영복 갈아입을 곳이 전혀 없으니
미리 안에 입고 오쎄용!!!
물에서 신나게 놀고 나오는 길에 아쉬워서 한 컷 더.
아름답다. 사진으로 본 내 친구는 선녀탕 같다고 했다 ㅎㅎ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산길에서 사 먹은
할머니가 파시는 말린 무화과와 튀긴 땅콩.
물놀이 후에 먹으니 꿀맛이었다.
꼬맹이 때 그리스에 사시는 고모가
한국 오실 때마다 항상 말린 무화과를 사 오셔서
왜 항상 무화과를 사오시지 했는데
유럽이 무화과가 많이 나고 맛있단다.
요즘엔 국산 무화과도 달고 참 맛있다.
번외로 이건 오늘 내가 먹은
'dbdr'의 무화과산도
개존맛 핵존맛 세젤맛
지금 무화과 한창 맛있을 시즌임니당!! 꼭 사드세용!!
다음번엔 최고의 숙소가 기다리고 있는 스플리트로 떠나겠습니다.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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