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4. 23:57ㆍWhat I love/맛집 🍽
안안 반쎄오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여 계속 궁금했는데 사실 베트남 음식을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갈 기회가 없었다. 오랜만에 언니랑 동생이랑 셋이 밥 먹으러 나가게 돼서 안안 가까우니까 가서 한 번 먹어보자! 하고 출동 🚶🏻♀️🚶🏼♀️🚶🏽♀️
안안은 분당 서판교 운중동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이 워낙 많은 곳이라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원격 줄서기 해 놓고 가는게 좋다.
이날은 주말이라 사람들이 북적북적 끊임없이 계속해서 왔다.
원격 줄서기 해놔서 그래도 얼마 안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테이블 세팅이 미리 되어있다.
요 나무 테이블이 예뻐서 여기에 앉고 싶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자리 나는대로 바로바로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테이블을 고를 수는 없다. 아쉽.
베트남 음식들이 잔뜩잔뜩! 아주 두툼하고 커다란 반쎄오가 특히 맛있기로 유명하다.
나는 베트남 음식 중에는 분보남보를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 분보남보 파는 곳은 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안안에는 분보남보랑 비슷한 분팃느엉은 있다.
라이스페이퍼랑 고수랑 레몬이 먼저 나왔다.
라이스 페이퍼 담은 라탄 통 너무 귀여워 💛
소문의 그 반쎄오! 정말 크고 두툼한게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 안에 여러 가지 채소와 해산물 등등의 고물이 들어있는 베트남식 부침개이다.
직원분이 한 조각씩 먹기 좋게 예쁘게 잘라주신다.
쌀가루 반죽이 아주 바삭바삭하니 과자 같은 식감이다. 안에 촉촉하게 볶아진 야채들과 조화가 너무 좋다.
한 입 먹어보면 왜 반쎄오가 유명한지 알겠는 맛이다. 재료들도 신선하고 간도 세지 않아 슴슴하니 맛있다.
반쎄오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라이스페이퍼에 싸먹어도 맛있다.
라이스 페이퍼에 상추도 조금 깔고 반쎄오 한 조각 넣고 소면도 좀 넣고 스피아 민트까지 넣어 싸먹으면 된다.
흐물흐물한 라이스페이퍼가 아니라 딱딱한 라이스 페이퍼여서 반쎄오 반죽이랑 라이스 페이퍼 둘 다 바사삭거려서 재밌다.
같이 나온 소스에 푹 찍으면 라이스 페이퍼가 좀 흐물흐물해진다.
찍어먹는 소스도 간이 세지 않아 푸욱 찍어도 된다. 스피아 민트는 향이 너무 좋아서 꼭 넣어 먹어야 한다.
분짜도 하나 주문했다. 처음엔 셋 다 반쎄오도 분짜도 참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먹다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분짜에 나온 소스와 반쎄오에 나온 소스가 똑같다. 분짜에도 소면이 반쎄오에도 소면이 분짜에도 민트가 반쎄오에도 민트가 분짜에도 상추가 반쎄오에도 상추가 ㅎㅎㅎㅎㅎ
먹다보니 우린 셋 다 사실 베트남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인걸 잊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ㅎㅎㅎ
베트남 음식이 맛이 없는건 아닌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조금 소스나 양념이 너무 달기도 하고 다 비슷비슷 조금 질리는 맛인 것 같다.
아니 많이 먹지도 못 할거면서 우린 도대체 왜 쌀국수는 또 라지로 시키고 난리 ㅎㅎㅎ
쌀국수도 맛은 있는데 몇 입 먹다 보니 또 질려... 쌀국수 안에 소고기랑 분짜에 소고기랑 맛이 또 겹치는 느낌.
태국 음식은 메뉴를 3개를 시키면 3개가 다 다르게 맛있는데 베트남 음식은 다 다른 메뉴 3개를 시켜도 왜 다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지.
분짜에 나온 이 짜조는 먹어본 짜조 중 제일 맛있었다.
짜조는 따로 주문할 수도 있고 두 조각만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
언니랑 동생이랑 셋 다 (나름 맛있게는 먹었으나) 너무 질려버려서 다 먹고 나와 앞으로 3년은 베트남 음식 안 먹어도 되겠다고 했는데 동생은 8월에 푸꾸옥 가는 비행기 예약되어 있단다 ㅎㅎㅎ 왜 가는거야 ㅎㅎㅎㅎ
안안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931-5
영업시간 11 - 21 (브레이크타임 14:30 - 17 | 월 휴무)
주차 가능
스텔라의 지극히 개인적인 별점
3개 반! ★★★☆
반쎄오는 베트남에서 먹은 것보다도 더 맛있긴 했음
별점 5개는 매일 먹어도 좋은
4개 반은 거의 완벽해요
4개는 아주아주 좋아요
3개 반은 좋아요 추천해요
3개는 조금 아쉬워요
2개 반 밑으로는 싹 비추!
또 다른 소소한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빠잉
'What I love > 맛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티앤베지스]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듯한 육즙 가득 그릴드 패티 수제버거 🍔 |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패티앤베지스 (22) | 2023.04.24 |
---|---|
[헝그리곰바] 푸짐하고 바삭한 가라아게동과 중화풍 일본라멘 🍜 | 이수 사당 방배동 맛집 헝그리곰바 (33) | 2023.04.19 |
[전주맛자랑] 모든 메뉴에 계란후라이 2개를 서비스로 주는 신사동 갓성비 직장인 맛집 | 푸짐하고 맛있는 제육덮밥 돈까스 부대찌개 🍚 (22) | 2023.04.10 |
[뱅뱅막국수] 꼬수움 폭발! 감태에 싸먹는 들기름 막국수와 매콤한 참기름 막국수 | 양재역 뱅뱅사거리 도곡동 맛집 (18) | 2023.04.04 |
[뚜르띠에르] 한국식 미트파이 한우로 만든 떡갈비파이 맛집 🥧 | 서울숲 성수동 핫플 뚜르띠에르 (29) | 2023.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