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10] 제일 기대했지만 제일 실망했던 두브로브니크 😩

2021. 10. 3. 00:29크로아티아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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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한 달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기대했던 도시가 두브로브니크였다.

크로아티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는

당연히 두브로브니크이지 않을까 싶다.

또 미디어에 노출된 두브로브니크는 너무 환상적이어서

내가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여행하기로 결심한 계기도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두브로브니크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크로아티아 한 달 여행을 계획하면서

비행기, 숙소, 렌트카는 미리 다 예약을 하고 갔다.

그래서 각 도시에서 며칠씩 묵을지도

미리 다 계획을 해서 숙소를 예약했고

두브로브니크는 제일 기대했던 도시였기 때문에

제일 길게 숙소를 잡았다. 

 

 

 

 

두브로브니크 숙소

 

자그레브에서부터 타고 온 렌트카는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여 반납을 했다.

(이전 글에 썼지만 타 도시에 드롭오프 할 시 추가차지 조심..!)

내내 편하게 타고 다니던 차가 없으니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버스를 타거나 우버를 타고 다녔다.

암튼...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약간..

아니 상당히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두브로브니크에 실망을 했던 제일 큰 역할을 한 것이 숙소였다.

 

일단 자그레브, 자다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중에

두브 숙소가 제일 비싼데 제일 별로였다.

관광지가 몰려있는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근처는

숙소가 너무 비싸고

좀 외곽으로 빠져도 타 도시에 비해

숙소 컨디션은 엄청 별로인데 제일 비쌌다.

타 도시는 오래된 건물이어도 내부는 싹 리모델링을 하고

에어비앤비를 하는 곳이 많았는데

두브로브니크는 건물은 당연히 오래됐고 내부도 오래됐다 ㅎㅎ

아마 인기 많은 도시이니 리모델링을 굳이 하지 않아도 잘 팔리는가보다.

 

다른 도시 숙소들은 다 사진이 조금씩은 있는데

두브 숙소는 너무 별로였어서 사진도 바닥 찍은 사진 하나 정도 ㅎㅎ

저 빈티지한 헤링본 마루가 너무 예쁘지만...

 

 

 

 

 

 

두브로브니크 숙소

 

창문을 보면 이 집이 얼마나 오래된 낡은 집인지가 보인다 ㅎㅎ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보다 보면

아무래도 호스트가 찍어놓은 사진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빈티지해도 그 자체로 멋있어서

사진이(사진만) 잘 나오는 유럽에 있는 나라들은

특히 조심해서 숙소를 골라야 한다.

에어비앤비 사진으로 이 숙소가 낡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꿀팁은 바로 요 창문이다.

 

창문이 깨끗하고 더럽고를 떠나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저런 오래된 창문이 있는 집은

사진이 아무리 잘 나왔어도 엄청 낡거나 오래된 집일 가능성이 100%다.

낡고 오래됐어도 깨끗하면 괜찮은데

예전에 시드니에서 사진에 속아 예약했던 숙소도

딱 이런 창문의 오래된 아파트였는데

집이 그냥 바퀴벌레 소굴이었다.

(호주 바퀴벌레는 우리나라 바퀴벌레랑은 비교도 안 되게 큼...)

 

두브로브니크의 숙소는

바퀴벌레가 나올 정도로 더러운 집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화장실에 뜨거운 물이 안 나와서

윗집인가 옆집인가에 아저씨가 와서 고쳐주실 정도로 오래된 집이었다.

 

 

 

 

 

 

렌트카는 반납했으니 우리는 다시 뚜벅이 신세.

두브에는 트램은 없고 티삭에서 티켓을 사서 버스를 타고 다녔다.

우버도 괜찮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워낙 친절해서

우버 드라이버들도 엄청 친절하다. 

 

 

 

 

 

밤에 해안가를 걷다가 배가 고파 들어간 레스토랑.

뭐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등을 파는

엄청 맛있게 생긴 레스토랑이었는데...

식빵 빼고는 다 짜서 사진이 저 식빵밖에 없다 ㅎㅎㅎ

여기가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이유는

우리가 메뉴 중 하나로 까르보나라를 시켰는데  

자그레브부터 두브까지 오면서 짠 음식 때문에

몸이 소금에 절여진 것 같았던 우리는 

주문하면서 제발 제발 음식에 소금은 넣지 말아주쎄용 ㅠㅠ

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근데 까르보나라를 한 입 딱 먹는 순간 바로 포크를 내려놓았다.

여태 먹은 짠 음식중에 최고로 짰다.

두 입은 먹을수도 없는 소금소태였다.

거기에다 두브로브니크는 숙소뿐만이 아니라

모든 게 제일 비싼 도시였다. 밥값도 후덜덜했다 ㅠㅠ

 

높은 물가 + 오래된 숙소 에다가

편하게 차만 타고 다니다가 차도 반납했고

먹고 있던 약 부작용과 갑자기 폭락한 주식까지 ㅎㅎㅎ

여러가지가 겹쳐 두브가 제일 별로였지만

 

 

 

 

 

그래도 두브로브니크는 숙소 바로 근처에

바로 근처가 아니어도 어딜가도

이런 미치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다음편에는 두브에서의 좋았던 기억 위주로만 글을 쓰겠슴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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