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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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전국일주 vol.14] 크로아티아 한달살기의 마지막 이야기 / 다시 자그레브로
(드디어 게으름 부리며 느릿느릿 쓴 크로아티아 여행기의 마지막편입니다.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오래된 여행사진으로 쓴 기록인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당 😚) 홍콩 - 자그레브 - 자다르 - 스플리트 - 두브로브니크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자그레브로 돌아갔다. 크로아티아 여행은 한 달짜리의 길다면 긴 여행이었다. 그런데도 여행은 끝나가면 늘 아쉬워서 '디베 가기 시렁~~~' 을 외치게 된다. 두브로브니크에서 국내선을 타고 자그레브에는 저녁에 도착했는데 숙소가 사진보다 훨씬 좋고 예쁘고 깔끔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두브로브니크의 낡고 비싼 숙소에 있다 와서 더 감동적이었다. 자그레브에는 자다르나 스플리트처럼 새로 지은 아파트가 많지는 않고 대부분 오래된 낡은 아파트를 리모델링하여 ..
2021.11.22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 vol.13]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일상 / 여행의 막바지를 향하여
크로아티아 한 달 여정 중 제일 긴 시간을 보냈던 두브로브니크. 여행은 짧든 길든 항상 시간이 빨리간다. 여행의 막바지를 향하는 아쉬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 전 포스팅들에서 크로아티아는 음식이 너무 짜다는 얘기만 잔뜩 썼는데 물론 짠 건 맞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은 것들도 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서 먹은 마싯눈고 😋 과일 너무 마싯구용 가격은 싼데 존맛인 카푸치노 ☕️ 알콜 아닌 듯 알콜인 오쥬스코도 맛있구용 맨 빵(?) 맛있습니다용 🥖 이런 단순심플 치즈 오븐 스파게티도 맛있었다. 내 생각엔 이렇게 치즈를 잔뜩 넣을때는 따로 소금간을 많이 안 해서 좀 덜 짜서 맛있었던 것 같다. 그냥 모든 음식이 소금만 좀 덜 들어가면 맛있다. 이렇게 맛있게 생긴 수제버거도 맛있긴 했지만 나는 요렇게 맛 없게 생긴 ..
2021.11.04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 vol.12] 크로아티아의(유럽의) 음식이 미친듯이 짠 이유
자그레브에서부터 두브로브니크까지 여행하면서 점점 더 강하게 느껴지는 음식의 짠 맛 ㅎㅎㅎ 어느 나라든지 남쪽으로 갈 수록 음식이 짜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아니 근데 크로아티아는 남북 가릴 것 없이 음식이 계속 짰다. 그래도 자그레브, 자다르, 스플리트에서는 먹을만은 하게 짰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 소금소태를 한 번 맛 본 후 정말 진심으로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이렇게 짠 음식을 어떻게 먹는건지 궁금해졌다. 한 여행유튜버는 유럽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너무 짜서 혹시 인종차별을 당하는건가(이런 생각이 들만도 함) 싶어 자기가 먹은 엄청나게 짠 음식을 현지인 친구에게 먹어보라 했는데 그 친구는 하나도 안 짜다고 했다고 ㅎㅎㅎㅎ 걍 유럽은 음식 자체가 겁나 미친듯이 짠 거였음. 그래서 여행하는 내내 드는 궁금..
2021.10.23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11] 두브로브니크의 뜨거운 9월 ☀️👙☀️👙
여행당시 2016년 9월. 크로아티아 북쪽에 있는 자그레브와 제일 남쪽에 있는 두브로브니크는 날씨가 천지차이다. 자그레브에서 조금씩 남쪽으로 이동할수록 (9월초에서 9월말이 되었어도) 점점 더워져서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뜨거울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같이 여행 한 친구 중 한 명은 9월이니 당연히 가을 날씨일거라 생각하고 니트같은 두꺼운 옷을 잔뜩 챙겨 갔는데 두브에서는 낮에는 나시에 짧은 바지를 입어도 더운 당장 물에 뛰어 들어야 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그러다 또 해가 지면 살짝 쌀쌀한 날씨. 난 원래 여름을 좋아하고 특히 여행은 여름 날씨인 곳으로 가는 걸 좋아한다. 더울수록 옷이 얇고 작고 짧아져서 짐이 가벼워진다 ㅎㅎ 두브로브니크 우리 숙소 근처 비치에 패들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두브의 ..
2021.10.04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10] 제일 기대했지만 제일 실망했던 두브로브니크 😩
크로아티아 한 달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기대했던 도시가 두브로브니크였다. 크로아티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는 당연히 두브로브니크이지 않을까 싶다. 또 미디어에 노출된 두브로브니크는 너무 환상적이어서 내가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여행하기로 결심한 계기도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두브로브니크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크로아티아 한 달 여행을 계획하면서 비행기, 숙소, 렌트카는 미리 다 예약을 하고 갔다. 그래서 각 도시에서 며칠씩 묵을지도 미리 다 계획을 해서 숙소를 예약했고 두브로브니크는 제일 기대했던 도시였기 때문에 제일 길게 숙소를 잡았다. 자그레브에서부터 타고 온 렌트카는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여 반납을 했다. (이전 글에 썼지만 타 도시에 드롭오프 할 시 추가차지 조심..!) 내내 편하게 타고 다니던..
2021.10.03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9] 스플리트에서 보스니아 국경을 넘어 두브로브니크로
스플리트 라바거리. 스플리트 너무 예쁜 도시인데 쇼핑에 정신이 팔려서 도시를 구경한 기억이 거의 없다 ㅎㅎㅎ 오래된 건물처럼 보이는데 그 건물들에 빼곡히 샵들이 들어와 있어서 스플리트는 은근히 쇼핑 천국이다 ㅎㅎ 우리는 이 때 자라에 꽂혀가지고... 자라에서만 꼬박 하루를 다 보낸 것 같다. 쇼핑하다 아이스크림 먹고 쇼핑하다 케이크 먹고 ㅎㅎ 자라가 우리나라보다 심각하게 싸고 옷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쇼핑지옥에서 빠져 나올수가 없었다. 특히 겨울 옷, 비싼 옷들이 우리나라랑 비교해서 훨씬 저렴했는데 우리는 이미 한 달 살이 캐리어 빵빵하게 들고 온 상황이라 여기서 겨울 옷을 사면 어떻게 들고 들어가야 하나 카페에 앉아서 계속 고민했다. 그래도 너무 저렴해서 겨울 옷들을 잔뜩 구매해서 캐리어가 터질만큼 넣..
2021.09.18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8] 유럽의 3대 비치라는 볼비치가 있는 아름다운 브라치 섬(Brac Island)
우리는 스플리트에서의 하루를 브라치 섬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앞 포스팅에 썼듯이 흐바르섬(Hvar Island)과 브라치섬(Brac Island) 중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블라고제가 현지인들은 브라치섬만 간다고 브라치섬을 더 추천한다고 하여 친절한 블라고제의 말을 믿고 브라치 섬으로 가기로 했다. 브라치섬을 가든 흐바르섬을 가든 당일치기로 다녀올 예정이라면 최대한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게 좋다. 아니 만약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브라치섬은 당일치기보다는 하루 자고 오면 더 좋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 아주 세세한 계획은 세우지 않지만 전체적인 큰 계획은 미리 세우고 간다. 비행기, 렌트카, 숙소, 꼭 가야 하거나 꼭 먹어봐야 할 곳. 이 정도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예 싹 예약을 해두고 떠난다. 특히 ..
2021.09.03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7] 크로아티아 여행 중 만난 최고의 숙소가 있는 스플리트(Split)
vol.6 에서 이어집니다 ^.~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크르카 국립공원을 뒤로하고 우린 스플리트를 향해 열심히 달렸다. 크르카에서 하루종일 놀고 저녁이 다 되어서야 스플리트에 도착했다. 우리가 스플리트에 잡은 숙소는 올드타운에서 좀 떨어진 새로 지어진 아파트였다. 앞에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차로 여행하면 좋은 점. 복잡한 올드타운에 꼭 숙소를 잡지 않아도 된다. 올드타운에 있는 숙소는 비싸기도 비싸고 낡기도 하고 주차도 힘들다.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아 여행을 하다 보면 호스트가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우편함에 열쇠나 카드키를 넣어놓고 알아서 들어가라는 타입 다른 하나는 굳이 나와서 얼굴 보고 키 건네주고 집에 대해 설명해 주는 타입. 어떤 호스트가 더 좋을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첫 번째 타..
2021.08.27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6] 너무 아름다운 천연수영장이 있는 크르카 국립공원(Krka National Park)
너무너무 좋았던 자다르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올드타운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 느낌 있는 골목길 노천 테이블 음식 맛은 so so 짜지만 않으면 그나마 다행 노천카페에서 카푸치노 한 잔 또 마셔주고 ☕️ 사실 이 전날에 고민이 엄청 많았다. 자다르에서 스플리트를 가는길에 꽃보다 누나에 나와서 유명하고도 또 유명한 플리트비체가 있는데 거길 들렀다 가느냐 마느냐로 계속 고민했다. 뭔가 너무 유명해져서 가기 싫은 ㅎㅎ 그래서 전날 새벽까지 다른데 갈 데가 없나 계속 서칭하다가 '크르카 국립공원'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폭포 천연 수영장에 반해 바로 가기로 결정했다. 크르카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크로아티아의 흔한 휴게소뷰 ㅎㅎ 크르카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2021.08.21 -
[크로아티아 전국일주vol.5]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일몰 맛집 나의 최애도시 자다르(Zadar)
저녁이 되어 자다르에 도착했다. 우린 차가 있었기에 자다르에서 제일 핫플인 올드타운에서 좀 벗어난 곳에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에 있는 동안 모든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잡았다. 요기가 우리의 자다르 에어비앤비 숙소였다. 밑에 층에는 주인 할머니가 사셨고 우리는 꼭대기 층에 묵었다. 사진으로만 좋아 보이는 게 아니라 사진만큼 좋았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다 보니 올드타운, 구시가지 근처에서 조금 살짝만 외곽으로 빠지면 새 건물을 짓든지 아니면 새 아파트가 들어온 동네가 꽤 많아서 좋은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물론 관광지랑 볼거리, 먹을거리는 다 올드타운 근처에 있기 때문에 동선과 교통비가 매우 중요한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숙소 근접성도 제일 중요한 요소이지만 차가 있다면 아무 ..
2021.08.16